한마디로 주식은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겁니다.
회사에 돈을 투자해서 나온 이익을 나눠 갖는 것입니다.
주식 동화 - 주식 부자 길동이
어느 날 마을에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재용 씨라는 사람이 핸드폰 장인이라더라.
그런데 이번에 공장을 크게 짓는대.
그래서 돈이 필요하대."
돈이 필요한 재용 씨는 주식을 100개 만들어 팝니다.
"1주당 1만 원에 팝니다.
앞으로 좋은 핸드폰 열심히 만들어 팔아서 번 돈을 이 주식 사신 분들께 계속 나눠드리겠습니다."
이재용 씨의 핸드폰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이 그 주식을 샀습니다.
길동이는 1개, 강쇠는 5개를 샀습니다.
그래서 주식 100개 중 10개가 팔렸습니다.
이제 재용 씨에게는 10개 X 1만 원 = 10만 원이 생겼습니다.
그 돈으로 재용 씨는 공장을 넓혀지었습니다.
다행히 그렇게 만든 핸드폰이 대박이라 재용 씨는 1년 후 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재용 씨는 천만 원 중 오백만 원은 새로 창고를 짓는데 쓰고,
약속한 대로 나머지 오백만 원을 주식을 산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0개의 주식이 팔렸으니까, 500만 원 나누기 10 = 1주당 50만 원입니다.
1년 전에 5개를 샀던 강쇠는 5 X 50 = 250만 원을 벌었습니다.
대박...
이 소식을 듣고 재용 씨 가게 주식을 사러 마을 사람들이 인산인해처럼 몰려왔습니다.
재용 씨는 주식 1개 가격을 1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그래도 10개가 더 팔렸습니다.
더 올려서 10만 원에 팔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5개가 더 팔렸습니다.
100만 원까지 가격을 계속 올렸지만 날개 돋친 듯 주식이 팔렸습니다.
어느 날 불행히도 가게에 불이 났습니다.
강쇠는 가게에 불난 것을 보고 길동이에게 얼른 달려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현재 시세인 100만 원보다 싸게 50만 원에 팔아버렸습니다.
길동이는 가게에 불난 것도 모르고 덜컥 50만 원에 사버렸죠.
불난 소식이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가진 주식을 점점 더 싸게 팔아버렸습니다.
하지만 길동이는 재용 씨를 믿었습니다. 가치투자가인 길동이는 재용 씨에게 찾아갔습니다. 재용 씨는 좌절하지 않고 불탄 가게를 새로 짓고 차기작인 핸드폰 2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길동이가 이 핸드폰 2 스펙을 보니 또 대박이 날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길동이는 소를 팔아 공포에 빠진 마을 사람들이 파는 주식을 50개 더 아주 싼 가격 5천 원에 샀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또 겨울이 오고, 또 가을이 지나고... 길동이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재용 씨의 핸드폰 2가 출시되었습니다.
핸드폰 2는 무려 10개의 재미있는 게임이 들어있었고, 소울음소리를 한국어로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이 들어있었습니다.
드디어.. 대박이 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핸드폰 2에 열광했습니다. 너도나도 주식을 사고 싶어 돈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주식 1주가 올라 5백만 원이 되었습니다.
길동이에게 50만원에 주식을 팔아버렸던 강쇠는 땅을 치며 울었고,
소를 팔아 주식을 5천원에 50개 줍줍 했던 길동이는 미소 지었습니다.
길동이는 옆 마을에 있는 달구지 장인 가게 주식이 비싼지 어떤지, 얼마나 사야 할지 고민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